![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30/rcv.YNA.20250430.PYH2025043007900001300_P1.jpg)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무역 협상 관련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내용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 100일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형성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한국과 일본 등의 선거 일정으로 인해 무역 협상이 빨리 진행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나라들이 선거 전 무역 협상의 틀을 완성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정부의 발표와는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지난 24일 '2+2 통상협의'를 마친 후 7월 중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며, 협의 과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베센트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 “정부는 한미 통상협의시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 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한 바 없다”는 보도설명자료를 냈다. 최 부총리는 해당 자료가 미국 재무부와의 공유 후 배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역협상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려고 한다는 발언이 사실이냐”고 질문했고 최 부총리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 부총리는 “영어 원문을 보면 한국만 얘기한 게 아니고 일본과 캐나다를 뭉뚱그려 얘기했다”며 “회담은 20명 이상의 실무자가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드린 말씀은 그 이상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의 통상 협의를 왜 서둘렀느냐는 지적에 “서두르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무 협의에 대해서는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협상 실무자들은 그대로 있을 것이기 때문에 노하우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