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가치 있는 곳에 지갑 연다”… 품종-산지 등 따지는 소비자 늘어 더 높은 당도-알 큰 과일 선보이고, 축산 경매 참여해 희소 품종 확보 상반기 프리미엄 매출 2배 늘기도 롯데백화점 노원점 지하 1층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를 찾은 고객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서울 중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원모 씨(32)는 1년 전부터 일주일에 한두 번 퇴근길에 백화점 식품관에 들러 장을 본다. 원 씨는 “다른 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당도 높은 과일이나 수입품이 많아 백화점을 찾기 시작했다”며 “고기를 고를 때도 백화점 직원에게 신선도와 마블링 상태, 품종 등을 하나하나 물어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 씨처럼 식재료의 품질을 전자제품 성능 따지듯 꼼꼼하게 살피는 소비자가 늘면서 백화점 업계가 식료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과일과 고기를 중심으로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고 희소 품종을 들여오는 한편, 바이어가 생산과 매입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는 식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자체 프리미엄 청과 브랜드 ‘H-스위트’를 통해 당도와 크기 등의 취급 기준을 높여 신선식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통상 수박이나 복숭아 등은 12브릭스 이상일 경우 고당도로 치지만 H-스위트는 당도 13브릭스 이상인 수박만 취급한다. 이달 31일부터는 15브릭스 이상인 복숭아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17브릭스 이상의 귤, 알 크기가 20mm에 이르는 블루베리 등 고품질 과일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축산물 분야에서는 희소 품종 도입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 중인 ‘순혈 와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 와규 원종 유전자를 100% 보존한 제품을 공수해 얇고 촘촘한 마블링 구조를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단순 유명 산지 중심에서 벗어나 우수 생산자를 직접 발굴하는 방식으로 신선식품 소싱 전략을 바꾸고 있다. 올해 3월 노원점에 약 1800m²(약 550평) 규모로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를 열고, 우수 생산자의 이름을 내건 자체 청과 브랜드 ‘위드 파머’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축산 코너의 경우 한우를 맛과 품질 기준별로 세분화하고, 제주 흑돼지 등 프리미엄 품종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돈육 셀렉샵’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품질 향상을 위해 바이어가 상품의 생산과 매입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빈도를 늘리고 있다. 자체 ...
최고 당도 수박-순혈 와규… ‘프리미엄 식품’ 공략 나선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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