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먹었다고 밥줄 끊겨"…'현대판 장발장' 국감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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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8 16:26 수정2025.10.28 16:26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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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현대판 장발장' 사건이라 불리는 일명 초코파이 절도 사건이 전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2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북경찰청은 초코파이를 비롯한 1050원어치 과자 취식을 절도로 송치했다"며 "수갑 대신 영양수액을 준 충북경찰청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사건은 최근 충북 청주에서 발생했다. 식료품을 훔치다 붙잡힌 50대가 "열흘 넘게 굶었다. 사람을 해칠 의도는 없었다"고 말하자 경찰은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겨 영양수액을 맞게 했다. 사비로 계란과 라면 등을 사준 것도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줬다.

박 의원은 "내용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1050원짜리 과자를 먹었다고 해서 밥줄이 끊기는 분이 있으면 되겠냐"고 질타했다.

이어 "법 감정도 그렇고 이건 하청 노동자 괴롭힘이다"며 "경찰이 이걸 조정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범죄자 잡는 게 수사지만 그 방향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전북경찰에는 사람이 없다. 깊이 반성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보안 협력업체 직원 A 씨는 지난해 1월 물류회사 냉장고에서 450원짜리 초코파이와 600원짜리 카스타드를 꺼내 먹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적극 공감한다. 일선에서 경미한 사건을 대할 때 충분히 숙고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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