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제5-2공구는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에서 300여m가량 떨어져 있다.
이곳 주변에는 6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교회, 식당 등 시설물이 들어서 있는 상태다.
이 중 교회는 녹지공간에 균열이 생길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교회와 도로 사이에 설치된 방음벽도 일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2층짜리 식당 건물 2개 동과 아파트 단지, 초등학교는 육안상 확인되는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 대부분은 정규수업을 마치고 하교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 당국은 초등학교 시설물 안전 여부를 점검해 다음 주 학사일정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광명시는 이날 오후 5시 54분께 안전 안내 문자로 “도로 붕괴 현장 인근 주민은 대피장소로 신속히 대피하길 바란다”고 알렸다.시가 지정한 대피장소는 광위고와 운산고, 충현중, 충현고, 시민체육관 등 모두 5곳이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 씨(30대)가 지하에 고립됐다. 현재 A 씨는 휴대전화로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부상 정도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른 근로자 B 씨(50대)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실종 상태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38분 만인 오후 3시 5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A 씨를 구조에 나서는 한편, 드론을 띄워 B 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대응 1단계는 4곳 이하 소방서에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재난 규모에 따라 2·3단계로 확대된다.
아울러 경찰도 휴대전화 위칫값을 추적하는 등 B 씨 소재를 파악 중이다.
A 씨 등은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안전진단 등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터널 깊이는 30여m 정도로, 터널 바닥까지 붕괴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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