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북항은 부산의 100년 결정지을 핵심”

4 days ago 3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
정치권 중심 재개발 논의 속도
돔구장, 새 랜드마크로 키울것
매력적인 관광자원 개발 숙제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은 9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항 재개발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동구 발전으로 연결하고, 교육·복지·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동구 제공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은 9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항 재개발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동구 발전으로 연결하고, 교육·복지·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동구 제공
“기업이 투자하고 사람이 모이는 경제도시,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활력 도시, 관광객이 찾는 매력 도시를 꼭 만들겠습니다.”

부산 동구는 6·3 지방선거 이후 지역 16개 기초단체 중 여론의 주목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부산의 원도심이자 부산역을 품은 관문 도시라는 장점에도,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돼 인구 감소와 원도심 쇠퇴를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임시 청사를 마련하고 해운 관련 기업들이 모여들며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정치권에서 북항 재개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도 활기를 띠는 이유다.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63)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동구가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중심지이자 부산 성장의 핵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이같은 변화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소득, 생활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항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랜드마크 부지에 ‘돔야구장’을 건설하자는 논의가 뜨겁다. 일본 도쿄돔처럼 비시즌 기간 대형 공연과 행사가 가능한 개폐식 야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존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예정된 상황에서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과 수조 원대 재원 조달 문제 등으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강 구청장은 “북항은 부산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핵심 공간”이라며 “단순히 야구장 하나를 짓자는 게 아니라 야구장과 문화, 관광, 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자는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개발 사업 관련 비리 수사와 재판 등으로 사업 진행이 더딘 상태다. 북항을 곁에 둔 동구 입장에서도 사업 지연에 따른 아쉬움이 크다. 강 청장은 “부산시와 국회,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협조를 최대한 할 계획”이라며 “그에 따른 낙수 효과는 반드시 동구 주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최근 부산을 찾는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도 동구 입장에선 호재다. 다만 해운대, 광안리 등에 비해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부족한 현실은 풀어야할 숙제다. 강 청장은 “부산역과 북항크루즈터미널로 밀려드는 관광객들을 근거리인 동구로 먼저 유입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요즘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며 “오래된 골목길과 높은 계단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일부 구간엔 모노레일 등을 구축할 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구만의 색채를 정해 도시의 미관을 바꾸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주인없이 오래 방치된 빈집의 경우 컨테이너 하우스로 재생해 관광객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거나 커피숍과 굿즈 판매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동구는 부산의 관문을 가졌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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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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