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5분경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가 추락해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부부의 거주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집 안에서 11세 여아와 8세 남아가 숨져 있는 것을 함께 발견했다. 경찰은 자녀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시도하는 사건은 최근에도 잇따랐다. 3월 18일 울산 울주군의 한 빌라에서는 생활고와 양육 부담을 호소하던 30대 아버지가 미성년 자녀 4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1월 대전에서는 30대 부부가 생활고와 우울증 등을 이유로 초등학생 딸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최근 아동학대로 숨진 사례의 가해자 중 80% 이상은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망사례 중 부모가 가해자인 비율은 2022년 82.4%(56명), 2023년 85.7%(36명), 2024년 84.6%(33명)로 매년 가장 높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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