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부산 기업 480곳 찾아 고충 발굴… 원스톱 지원으로 해결”

1 day ago 6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애로 현장방문반’ 도입하고… 시청서 ‘원스톱 지원센터’ 이전
현장 목소리 듣고 정책에 반영
맑은 물 TF 꾸려 새 취수원 개발… 강변여과수 등 공급 방안 검토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의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 기업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의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 기업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지역 기업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회장(68)은 21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의 회장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아야 부산 경제도 성장한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양 회장은 지난해 3월 19일 제25대 부산상의 회장이 된 뒤로 기업 고충 해결에 많은 힘을 쏟았다. ‘기업애로 현장방문반’도 양 회장 취임 이후 도입됐다. 부산상의 모든 직원은 지난해 최소 2회 지역 기업을 찾아 각종 건의 사항을 수렴했다. 양 회장은 “신축 공장 주변이 녹지여서 공사 차량이 드나들지 못한다는 기업의 하소연을 들었다. 부산상의는 부산시 등에 건의해 이 기업이 공장 준공 전까지 녹지 일부를 도로로 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현장방문반은 지난해 480개 기업을 찾아 71건의 애로를 발굴했다고 한다.

양 회장은 부산시청에 있던 ‘원스톱 기업지원센터’를 지난해 9월 부산상의로 옮겼다. 원스톱기업센터는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와 규제 개선을 위해 만든 소통 창구다. 양 회장은 “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상의로 센터를 옮긴 결과 접근성이 개선돼 더 많은 기업이 이곳을 찾고 있다”며 “기업 의견을 부산시의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부산시 공무원 2명이 이곳에 상주하고 있다”고 했다.

양 회장은 ‘맑은 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맑은 물 공급은 양 회장이 내세운 5대 핵심 현안 과제 중 하나다. 양 회장은 “부산 시민은 총유기탄소(TOC) 3등급 이하의 낙동강 원수를 고도 처리한 물을 공급받는다. 상수도 보호구역의 맑은 물을 먹는 다른 특별·광역시 주민과 비교하면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맑은 물이 확보되면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이고, 이를 통해 많은 청년이 부산으로 유입되면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15명 안팎의 물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맑은 물 TF는 새로운 취수원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경남 창녕과 의령의 ‘강변여과수’ 등 하루 90만 t의 물을 부산에 끌어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변여과수는 하천 바닥의 모래층을 통해 자연스럽게 여과된 물이다. 맑은 물 TF는 이와 관련된 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양 회장은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삼는 부산과 경남 김해 등의 500만 명에게 좋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지리산의 댐 조성 등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종합 관광 플랫폼인 ‘복합리조트’의 부산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양 회장은 “부산이 관광 마이스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려면 대규모 복합리조트는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며 “카지노 규제 완화 등을 담은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게 정치권에 건의하고 있으며, 관련 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회의도 열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양 회장은 종합물류회사인 은산해운항공 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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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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