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아시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꼽히는 '야기'가 필리핀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강타해 수백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북동부 해안에 상륙한 야기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박 여러 척이 바다로 휩쓸려 갔고, 강풍과 폭우에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하노이 등에서는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졌다. 앞서 중국과 필리핀도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이 태풍이 지난 6일 중국 남부 하이난섬에 상륙하면서 3명의 사망자와 9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필리핀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해 1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됐다. 야기는 8일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