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확률 높이려면
부모가 집 있어도 60대라면
20대 자녀 무주택자로 인정
A타입보다 B타입이 덜 몰려
청약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 청약 당첨의 기회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며, 20대와 저점자들의 당첨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내년이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을 노려볼 적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18일 청약 전문가 정지영 '아임해피' 아이원 대표는 '매부리TV쇼'에서 '당첨 확률을 높이는 청약 공부법 - 내년 이곳을 노려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청약통장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첫 번째 수단"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만큼 가입 기간이 짧든 길든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똑똑한 부동산 투자', '대한민국 청약지도'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작가다.
정 대표는 청약 저축의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약 저축이 민간분양 청약도 가능하고, 증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20대나 저점자 중에서도 청약 당첨자가 많이 나오는 만큼 청약을 노리기 좋은 시기라고 했다. 또한 만 14세부터 청약통장 가입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기 자산 형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공유됐다. 그는 "A타입보다는 B타입이, 59㎡보다는 84㎡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며 "탑상형보다는 판상형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20대 청년들의 청약 전략도 제시했다. "19세 생일 이후부터 청약이 가능하며, 부모가 60대인 경우 부모님 집이 있어도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중도금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제외되어 20대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청약은 재테크의 시작점"이라며 "모델하우스 방문부터 시작해 꾸준히 공부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0대의 경우 "비과세 요건 등 세금 공부가 필수"라며 "평생 자산관리 관점에서 청약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분양 단지로는 서초구 방배동의 레미안 원페를라, 반포동의 래미안 트리니원, 잠원동의 신반포21차 재건축(반포더샵OPUS21)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등의 단지들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위지혜 기자 /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