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기업가치에 대한 무관심 낳고
시장 변동성·한탕주의 키워
다음 과제는 성숙한 투자 문화
코스피가 4000을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매수 버튼을 누르고 있다. ‘FOMO(소외 공포)’가 퍼지면서 빚으로 주식을 사는 ‘빚투’ 열기도 뜨겁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은행권 신용대출도 일주일 새 1조2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미국의 한 투자업계 전문가가 한국 개미들의 과도한 위험 투자 성향을 분석한 글로 큰 공감을 얻은 바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카디안의 수석 부사장 오언 러몬트가 그 주인공이다.
러몬트는 서학개미 유입에 따른 미 증시의 한국화(Koreafying) 현상을 분석하며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테마주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고위험 상품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몬트는 투자를 대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태도를 ‘시장에 대한 허무주의’로 묘사했다. 시장이 자신들에게 불공정하게 조작돼 있다는 믿음에서 기업가치에 대한 무관심과 단기 이익만을 노리는 한탕주의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주가 급등기면 나타나는 ‘빚투’ 열풍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을 그대로 보여준다.
4천피 달성 이후 곳곳에선 한국 증시가 레벨업됐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하지만 늘어나는 빚투와 단타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문화가 과거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현재와 같은 투자패턴의 반복은 시장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흐름에 올라타 폭락 직전에 빠져나오는 것을 목적으로 하게 되면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논의는 실종되고 주가 조작이나 단기 과열이 생겨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힘입어 코스피 4000을 달성한 것은 기념비적인 성과다. 다음 과제는 단기 수익을 좇는 투자 문화를 넘어 기업 성장의 과실을 국민들이 함께 공유하는 성숙한 자본시장 문화에 기반한 ‘진짜 4천피’ 시대의 정착이다. 이는 코스피 4000 달성보다 훨씬 더 지난하고, 시간이 걸리는 과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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