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장기 사이클 탔다…5000달러까지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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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은 한 번 상승하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장기 사이클을 타는 게 특징입니다. 현재 추세로 봤을 때 금 가격에 대한 상승세는 아직 유효합니다.”

박상현 iM증권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주톡피아와 인터뷰에서 “최근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그간의 상승세에 비해 하락 폭은 크지 않아 조정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이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해 금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주톡피아’ 갈무리)

올해 급등세를 보이던 금 가격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올 초 온스당 2700달러 수준에서 지난 10월 초 4300달러 이상으로 약 60% 치솟았지만 이후 4000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박 위원은 이에 대해 “금은 올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차익실현 욕구가 작용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재정 자금이 시중에 풀리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빅테크들이 대량으로 발행한 회사채에 유동성이 쏠리면서 자금이 경색된 점이 차익 실현을 부추겼다”고 해석했다.

다만 박 위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연방정부의 장기간 셧다운으로 경제 지표가 누락·지연되는 와중에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기준금리 결정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12월은 금리를 일단 내려놓고 1월에 정확한 지표를 보면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내 단기 자금이 경색된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자산 가격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하 외에도 미·중 패권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시장의 유동성 확대 등이 금값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위원은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1년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지만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렵다. 양국이 인공지능(AI), 방산 등 경제 안보를 부각시키는 것도 패권 갈등의 연장선상”이라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도 미국 국채 비중이 상당히 높았으나 최근 금의 비중이 이와 비슷하게 높아졌다”며 “금은 계속 채굴하긴 하지만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한계가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조3000억엔(약 200조원) 규모의 경제 대책을 발표했고, 미국에서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유동성이 크게 풀릴 때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시에 오르는 경향이 있기에 금값이 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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