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 코스피서 14조 ‘역대급 매도’…개미는 반대로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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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4조4560억 순매도…월 기준 역대 최대
SK하이닉스·삼성전자에 매도 76% 집중
개인은 9조 순매수…SK하이닉스 6조 담아
“외인 지분율 낮아…추세적 매도 이어지기 어려워”

  • 등록 2025-11-30 오후 2:15:30

    수정 2025-11-30 오후 2:15:3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주춤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 매물을 대거 받아내며 ‘사자’에 나섰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4조 456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월별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직전 사상 최대 순매도액은 지난 2020년 3월 기록한 12조 5174억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당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우려 등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바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올해 9월과 10월 각각 7조 4000억원, 5조 30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2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3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연간 기준으로도 외국인은 8조802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약화한 데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번지면서 미국 기술주가 휘청이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 가운데 76%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쏠렸다. 외국인은 이달에 SK하이닉스를 8조 7310억원어치 팔면서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삼성전자도 2조 2290억원어치 팔았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034020)(7870억원), NAVER(035420)(6060억원), KB금융(105560)(558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물을 대거 받아냈다. 이달 들어 28일까지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9조 2870억원으로 역대 3번째로 많았다. 개인의 월별 코스피 순매수액 역대 1위는 2021년 1월 기록한 22조 3384억원이며, 2위는 2020년 3월 기록한 11조 1869억원이다.

개인이 이달에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5조 97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도 1조 2900억원어치 순매수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9880억원), NAVER(8720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615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미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도 2020년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현 구간에서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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