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85위였지만, 마지막날 디오픈 주인공은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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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6언더파로 공동 6위

‘늦깎이 골퍼’ 라이언 폭스(39·뉴질랜드·사진)가 ‘클라레 저그’(디 오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폭스는 20일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154회 디 오픈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폭스는 이날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캐머런 영(29·미국)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320만 달러(약 47억4000만 원).

폭스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PGA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1라운드를 공동 85위(2오버파)로 마친 폭스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컷을 통과했다. 3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최저타 타이기록(62타)을 쓰며 우승 발판을 놓았고 이날도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폭스는 17세에 골프를 시작해 25세에야 프로로 전향했다. 골프 인생에서는 늦깎이였지만 이번 대회 때는 ‘빨리빨리 플레이’로 화제가 됐다. 특히 이날 18번홀에서는 동반자인 샘 번스(30·미국)가 플레이를 마친 뒤 22초 만에 3.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PGA투어는 이 소식을 전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라고 기사 제목을 붙였다. 세계랭킹을 22위로 끌어올린 폭스는 “생각하는 시간을 줄일수록 나쁜 생각이 끼어들 틈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날 2오버파를 기록한 김시우(31)는 공동 6위(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디 오픈 개인 최고 성적이다. 김시우는 시즌 10번째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와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한 시즌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시우는 세계랭킹 21위에서 18위로 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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