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추미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바로 세우겠다”…민선 9기 출범

8 hours ago 2

7조 원 채무 안고 출발…재정 정상화 최우선
반도체·AI·청년정책…미래 성장동력 육성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습니다.”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경기도는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라며 민선 9기 도정의 출발을 알렸다.

추 지사는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다. 취임식에 앞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인계인수서에 서명한 뒤 본격적인 도정 업무를 시작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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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혁신·포용…도정 운영 3대 원칙 제시

추 지사는 취임사에서 핵심 가치로 공정·혁신·포용을 제시하며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이며, 경기도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변화”라며 도민 중심의 도정을 약속했다.

‘공정’은 도정 전반을 지탱하는 기본 원칙으로, 특권과 불공정을 바로잡고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혁신’은 불필요한 규제와 관행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행정에 적극 도입해 도민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용’은 청년과 어르신, 장애인, 농촌과 도시, 경기 북부와 남부가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어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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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청년·AI 혁신 제시현재 경기도가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있고 약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반영되지 못한 상황을 언급하며 재정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한정된 재원은 책임 있게 사용하고 도민의 세금이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하겠다”라며 보여주기식 사업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민 대표 50명과 함께한 취임식 2부의 타운홀미팅 ‘대청마루’를 통해 청년 일자리와 주거, AI, 교통, 소상공인 지원, 경기 북부 발전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추 지사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반도체 공장이 조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며 “2030년까지 팹(Fab) 3기가 가동되면 필요한 인력 가운데 1만3000~1만4000명 규모의 일자리가 경기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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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거와 관련해서는 “청년들이 ‘참는 공간’이 아니라 ‘꿈꾸는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공급 정책을 추진하고, 임기 내 1만 호 착공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2028년까지 행정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민간과 공유해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AI 행정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경기 북부에는 신재생에너지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접경지역 규제 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교통 분야에서는 ‘경기편하G버스’ 확대와 광역교통망 개선을, 소상공인 지원에서는 AI 기반 서비스와 온라인 판로 확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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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강조한 취임식…‘형식보다 실용’

이날 취임식은 경기도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검소하게 진행됐다. 참석 인원을 400여 명으로 최소화하고 종이 초청장 대신 모바일 초청장을 활용했으며, 사회도 외부 전문 진행자가 아닌 도청 직원이 맡아 행사 비용을 줄였다.

취임식 2부를 도민과 직접 대화하는 타운홀미팅으로 구성한 것도 형식보다 소통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추 지사는 “도민의 선택을 도민 삶의 변화로 증명하겠다”라며 “경기도의 도약이 대한민국의 대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책임감과 추진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제1호 결재로 ‘도지사 직속 반도체전략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긴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제1호 결재로 ‘도지사 직속 반도체전략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긴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 1호 결재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추 지사는 이날 지사실에서 1호 결재로 ‘도지사 직속 반도체전략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긴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서명했다. 도지사가 직접 지휘할 수 있도록 도지사 직속 ‘반도체 전략위원회’도 구성한다.

그는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반도체 분야 전략과 연계해 신속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투자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용성평오이(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 8개 도시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최고 수준 K-반도체 생태계 조기 완성 △전력·용수·도로 등 핵심 인프라 적기 지원 및 팹 건설 기간 단축으로 5년 내 생산 능력 2배 확대 △팹리스 기업 200개 육성, 정주 여건 개선 개선, 반도체 기술 전문 대학원 육성 등을 통한 K-반도체 생태계의 미래 성장 기반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추 지사는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통해 정부와 중앙행정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라며 “국회와 광역·기초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제1호 결재로 ‘도지사 직속 반도체전략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긴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서명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제1호 결재로 ‘도지사 직속 반도체전략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긴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서명하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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