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키움의 김혜성이 아닌 다저스의 김혜성이다.
LA다저스와 계약한 내야수 김혜성이 출국했다. 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구단 훈련지가 있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향하며 그곳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장에는 김혜성을 환송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들었다.
마이크 앞에 선 김혜성은 “지금 (출국하는 것이) 실감나는 거 같다”고 말문을 열며 빅리그 진출 소감을 풀어놨다.
다저스와 3년 계약에 합의한 그는 “일단은 명문 구단이고, 한국인 선수들도 많이 뛰었기에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봐왔던 팀이다. 또 2024년 우승 팀이기에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 구단에서 뛸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꼭 빨리 뛰고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계약 이후 주전 2루수가 예상됐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덕분에 경쟁에 있어 숨통이 트인상황.
그는 이와 관련해 “느끼는 점이나 달라진 점은 없다. 처음 도전하는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에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아직 어떻게 하겠다 이런 그림같은 것은 그려지지 않는다”며 말을 이은 그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기에 일단 프로에 처음 입단했던 느낌 그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일단은 주전 2루수 경쟁이 예상되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를 선호하는 구단 특성상 여러 포지션을 오갈 가능성이 높다.
그는 “내가 야구 선수고, 포지션이 한 개가 아니라 야구 선수로서 어디를 나가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하기에 어디를 나가든 상관없이 잘 준비해 팀에서 맡겨주는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 목표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서 데뷔하는 것”을 꼽은 그는 “그냥 야구를 잘해야 할 거 같다. 지금보다 더 잘하는 수밖에 없다. 작년의 나보다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내 장점을 살리는 선수가 되고 싶고, 첫 해 도전하는 자리이니 내가 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워서 매력 어필을 해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키움팬들에게 “2017년부터 히어로즈에서 뛰었는데 그때부터 2024년까지 한결같이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제가 조금씩 성장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었다. 히어로즈는 아니지만, 미국에 가서도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변함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인천공항=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