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이어온 참 맛…'수산물의 황제' 영덕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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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이어온 참 맛…'수산물의 황제' 영덕대게

영덕대게가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영덕군은 자연이 아름답고 특산물이 풍부한 천혜의 고장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뛰어난 맛과 향기로 오랜 세월 인기를 끌어 온 영덕대게는 우리나라 수산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고려 태조 23년(서기 940년) 왕건이 영덕군 영해면 예주 지역을 순시했을 때 영덕대게가 수라상에 올려졌을 만큼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기도 한다.

천년을 이어온 참 맛…'수산물의 황제' 영덕대게

영양 염류가 풍부한 펄에서 서식하는 ‘영덕대게’는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2010년 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올랐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 수산식품으로 전시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매년 11월부터 5월까지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와 7번 국도는 영덕대게 맛을 보려는 관광객들과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 3월에는 ‘제28회 영덕대게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대게 낚시와 통발잡기, 요리를 체험하며 영덕대게를 즐겼다.

영덕군과 어업인은 각별한 자원 보호와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영덕대게가 지속 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영덕군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72억원의 예산으로 대게 복원사업을 추진해 대게 서식지 조성과 산란장을 마련했다. 2021년부터는 매년 10억원을 투자해 동해 대게 자원 회복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목적 어업지도선인 영덕누리호(56t)를 2019년부터 운영해 대게 불법조업을 지도·단속 중이다.

연안대게어업인연합회 역시 대게 불법어업 민간감시선을 운영하고 바다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어구 사용, 대게 어장 환경정비로 서식지 환경개선에 힘쓰고 있다. 영덕대게 품질관리를 위해 강구근해선주협회는 대게 생산자 중 최초로 크기와 수율을 기준으로 덩치가 크고 살이 꽉 찬 대게인 ‘박달대게’의 품질을 인증하는 ‘팔찌’ 제도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영덕군은 지역 수산 식품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덕로하스특화농공단지와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를 운영해 영덕대게를 활용한 대게간장, 대게장 등 시제품과 대게라면 밀키트 등을 개발하고 해외 수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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