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의 정민영 특검보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에 김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한기붕 극동사장 사장에 대한 청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수사에 필수적인 사실을 아는 자가 출석 또는 진술을 거부하는 경우, 검사는 공식 재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해 법정에서 진술을 받을 수 있다.
특검은 김 목사가 2023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통화한 정황을 확인했다. 당시는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 수사 기록에 임 전 사단장이 포함된 것을 보고받고 격노한 뒤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사건 재검토가 이뤄지던 시기다. 이를 토대로 특검은 김 목사가 ‘개신교계 구명로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 목사 측은 2023년 8월 14일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극동방송 공연 관련 내용으로 여러 사람이 배석했던 공적인 만남이었다고 설명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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