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서 조용한 아침 산책 즐겨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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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15일부터 18일(오전 7시 30분~오전 9시)까지 특별 프로그램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2024년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현장(사진=국가유산청)
행사 포스터(사진=국가유산청)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각자 창덕궁 후원을 천천히 거닐며 자연을 감상하고 사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해설은 없다.

참가자들은 △봄 햇살이 드리운 고목 아래에서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숲길’, △석루조(石漏槽)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연못 위를 노니는 새를 감상할 수 있는 ‘연지’(蓮池) △창과 문 너머 차경(借景)으로 만나는 경관과 주련(柱聯)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정자’ △왕의 정원 곳곳에 배어 있는 유교적 이상과 왕도사상(王道思想)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사상’△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는 사람들의 정성과 손길을 느껴볼 수 있는 ‘사람’ 등 총 5가지의 감상 지점을 통해 후원의 정취를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주요 감상 지점에서는 고시(古詩)나 기록이 담긴 엽서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부용지와 애련지에는 휴식을 위한 개별 의자가 마련돼 있어 고요한 자연 속에서 한적하게 머무르며 깊은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1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회당 25명, 참가비 1만 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과 전화 문의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말을 줄이고 감각을 여는 시간 속에서 참가자들은 후원의 고요함과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문화유산을 다채롭게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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