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리기 싫어요"…불티나더니 대표모델로 뜬 아빠車 [신차털기]

21 hours ago 2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정측면./사진=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정측면./사진=르노코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는 출고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넘기며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다. 판매량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가솔린 모델도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이 더해져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자평이다.

이번에 기자가 시승한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은 2.0 가솔린 터보 에스프리 알핀 4WD로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4304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은 르노 그룹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에서 영감을 받아 ‘스포티 스타일(Sporty Look & Feel)’ 디자인을 그랑 콜레오스의 내외관 곳곳에 접목한 게 특징이다.

외관부터 보통의 그랑 콜레오스와 차이가 난다. 전면 중앙 알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에스프리 알핀 전용 로고의 사이드 엠블리셔 등 알핀 특유의 블루 컬러를 활용해 정교하게 마감한 외관 디테일과 메탈릭 블랙 루프가 돋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블랙 알칸타라와 스웨이드 내장재 등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했다. 스티어링 휠과 팔걸이에 르노 본사가 있는 프랑스 국기 색상 스티칭을 적용하고, 실내 장식과 안전 벨트에도 블루 컬러 액센트를 줬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1열./사진=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1열./사진=르노코리아

운전석에 앉으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진 대형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브랜드 최초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커넥티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실제로 조수석에 앉아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실행해봤다. 유튜브를 비롯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악 스트리밍, 웹 브라우징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길이 막힐 때도 지루하지 않았다.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공조 장치와 열선, 통풍 시트 등 실내 환경 제어도 가능해 운전자는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를 운전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지금까지 타 본 그 어떤 중형 SUV보다 2열 공간이 넉넉하다는 것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최대 2820mm 휠베이스로 넉넉한 뒷좌석과 무릎 공간을 확보, 가족 고객 중심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본격 주행에 나서자 부드럽고 힘있는 주행 성능 덕분에 운전하는 즐거움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 4WD는 세계적 브랜드 보그 워너(Borg Warner)의 6세대 사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경하는 인텔리전트 4륜 구동 시스템은 편안함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둥시에 미끄러운 노면이나 험난한 지형에선 지능적으로 토크를 분배해 최적의 견인력과 제어력을 선사한다. 211mm의 높은 지상고와 우수한 접근각·이탈각으로 험로 주행도 거뜬하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2열./사진=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2열./사진=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은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음에도 훌륭한 연비를 갖춘 게 특징이다. 저공해 자동차 기준 충족으로 경제성이 좋은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 4WD 모델은 211ps/5000rpm, 최대 토크 33.2㎏·m/2000~4500rpm을 자랑한다. 이를 기반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인 복합연비 9.8㎏/L(20인치 휠 기준)을 구현했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부족하지 않게 갖췄다.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 및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Active Driver Assist)’를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동급 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신기술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응급 상황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운전자 개입 없이 평행·T자·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은 편안한 운행을 돕는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주행시 부드러움이나 연비 측면에선 하이브리드 모델이 경쟁 우위에 있다. 하지만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그랑 콜레오스의 강점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가솔린 모델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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