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밑 달러’ 392조원 쌓아놓은 이 나라...이 돈 끄집어내 경제 살리겠다는데

2 days ag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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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밀레이 정부는 이번 주 국민들이 보유한 미신고 자산인 ‘침대 밑 달러’의 활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조치는 불법 외환시장과 탈세로 쌓인 자산을 양성화하는 방식으로, 내수 소비 진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 속에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또한, 이 조치는 최근 IMF와의 200억 달러 차관 합의에 맞춰 외환보유고 증대를 위한 중요한 노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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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이번 주에 국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신고 자산인 이른바 ‘침대 매트리스 밑 달러’의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페르필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침대 밑 달러’라는 명칭은 아르헨티나 일부 국민들이 여러 이유로 달러를 비롯한 보유 자산을 은행에 넣어두는 대신 집안 침대 매트리스 밑에 숨긴 데서 유래됐다. 즉 정부의 외환 규제 때문에 불법 외환시장을 통해 구입한 달러와, 탈세 이유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구입한 현금 자산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에는 현지 은행 대여 금고 속 자산과 해외 조세 회피처의 프라이빗 뱅킹 계좌 내 자산 등 은닉 현금자산도 포함된다.

아르헨티나 국민의 미신고 달러 보유 규모는 약 2712억달러(392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수십년간 경제 위기가 지속된 아르헨티나에서는 자국 화폐가 아닌 미국 달러로 저축하고, 부동산 매매도 달러 거래가 암묵적인 규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침대 밑 달러’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정권 출범과 함께 ‘블랑께오’(은닉 재산 면세)라는 일종의 사면조처를 통해 양성화 과정을 거쳐왔다. 밀레이 정부도 작년 9월부터 ‘블랑께오’를 실시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블랑께오 절차를 밟지 않고 미신고 달러 현금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한다고 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이번 조치는 밀레이 정부가 불과 한 달 전에 국제통화기금(IMF)과 200억 달러(28조원) 규모의 차관에 합의한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었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침대 밑의 달러가 수면으로 올라와 부동산, 자동차, 전자기기 등의 구매에 사용되면 내수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리필은 침대 밑 달러의 활용 방안에 대해 외환보유고 증대에 더 비중을 두고 분석했다. 페르필은 밀레이 정부가 침대 밑 달러까지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2026년도에 상환해야 할 외채 규모가 250억 달러(35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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