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CDMO자회사, 美항암바이러스업체 CDMO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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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미국 자회사가 현지 항암바이러스 개발사로부터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따냈다.

차바이오텍은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칼리비르 이뮤노테라퓨틱스와 CDMO 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칼리비르는 혁신적인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 기업이다. 독자적인 백시니아(Vaccinia) 바이러스 플랫폼인 ‘VETTM’(Vaccinia Enhanced Template)를 보유하고 있다.

VETTM는 다수의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전신 투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칼리비르는 이 기술을 활용해 암 치료에 최적화된 종양 용해성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있다. 가령 칼리비르의 선두 임상 후보물질인 ‘VET3-TGI’은 인터루킨(IL)-12와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 억제제를 발현한다.

이번 의향서 체결로 마티카 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를 활용해 칼리비르의 새로운 백시니아 바이러스 생산공정을 개발한다.

헬레나 최 칼리비르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와 협력을 통해 항암 바이러스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공정개발부터 향후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 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바이럴벡터의 생산공정 개발은 고품질 의약품의 안정적인 생산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칼리비르가 추진 중인 항암 바이러스 개발에 마티카 바이오가 보유한 고성능 마티맥스 세포주와 CGT 개발기술 역량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했다. 2022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CGT CDMO 시설을 준공했다.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를 개발해 바이럴 벡터 생산효율을 높였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CDMO 관련 공정 기술을 고도화하고 바이럴 벡터는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 바이오 외에도 한국의 분당차병원 GMP, 마티카바이오랩스, CGB(Cell Gene Biobank), 일본 마티카바이오재팬 등 글로벌 5개 사이트에 CGT CDMO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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