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주변 장애물 탐지 ‘비전 펄스’ 첫 선

1 week ago 21

[안전을 경영하다]현대차그룹 전파를 활용해 장애물이나 보행자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센싱 기술 ‘비전 펄스’ 개념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주행 및 산업 현장 안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초 UWB(Ultra-Wide Band) 전파를 활용해 차량 주변 장애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첨단 센싱 기술인 ‘비전 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비전 펄스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면 차량에 탑재된 UWB 모듈이 전파를 발산한다. 만약 주변의 다른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등에도 UWB 신호를 발산하는 모듈이 있다면 양쪽 UWB 모듈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경고를 보내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비전 펄스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UWB 모듈을 차량에 설치할 수도 있으나 ‘디지털 키 2’ 적용 차량은 이미 UWB 모듈이 탑재돼 있어 별도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도 비전 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UWB는 GHz(기가헤르츠) 폭의 초광대역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전파와의 간섭이 적고 장애물을 우회하거나 투과하는 성능이 뛰어나다. 이에 장애물이 많은 도심지 교차로 등에서도 반경 약 100m 범위에서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10㎝ 오차 범위 내로 파악할 수 있다. 악천후에서도 99% 이상의 탐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카메라와 레이다, 라이다 등 센서 융합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비전 펄스 기술을 활용하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감지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비전 펄스 기술이 운전 보조나 주행 안전 보조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공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전 펄스를 지게차 등 산업 현장의 모빌리티에 적용하면 작업자와의 충돌을 방지해 산업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지진 등의 재해로 사람이 매몰됐을 때 구조 요원에게 실종자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아이들이 UWB 모듈을 가지고 다니기 쉽도록 수호신 캐릭터 열쇠고리 형태로 제작해 가방에 걸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부터 기아 PBV 컨버전센터(경기 화성시) 생산설비에 비전 펄스 기술을 적용해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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