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실제로 해줘”…김수현-미성년 김새론이 나눈 카톡 공개

3 weeks ago 3

유족측, 김수현 ‘성인뒤 교제’ 주장 반박

배우 김수현(왼쪽), 故 김새론 / 뉴스1 DB

배우 김수현(왼쪽), 故 김새론 / 뉴스1 DB
고(故) 김새론(25)의 유족 측이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배우 김수현(37)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김수현 측의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는 입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는 27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스퀘어 강남역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6년 6월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2000년 7월생인 김새론은 당시 만나이로 15세였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김새론이 “난 촬영 다시 ㅜㅜ 금방 끝내고 올게요”라고 하자 “김수현이 갔다와요…ㅎㅎ”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보냈다. 김새론은 “쪽♥”이라고 했고 김수현은 “실제로 해줘” “나중에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라고 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는 김새론이 “나 보고 싶어, 안 보고 싶어”라고 하자 김수현이 “보고 싶겠어, 안 보고 싶겠어” “너 귀여워 그런 질문 하니까”라고 했고, 김수현이 “너 언제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러면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연인 관계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김수현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김수현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김수현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김수현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김수현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김수현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김새론 유족 측은 “이런 증거가 있는데도, 김수현은 미성년자 때 김새론과 교제를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카톡 원본은 개인 정보를 가려야 할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제외하여 재구성한 내용을 보내드린다”며 “없는 내용을 짜깁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족 측은 “최근 김새론의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공개되면서 유족들이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처음 김수현과의 교제 사실을 공개한 이유는 김새론을 조롱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 이진호를 고소하기 위해서였다”며 “그러나 김수현은 처음에는 사귀지 않았다고 했다가 증거가 공개되자 성인 이후에만 교제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오늘 기자회견은 김새론의 죽음에 대한 진실 공방을 벌이기 위한 자리가 아니며, 이후에는 더 이상의 논란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6일, 김새론은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김새론의 유족은 유튜브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김새론이 15세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열애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의 소속사는 고인과의 열애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김새론과 주고받았던 카톡 메시지가 공개되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최근 김수현 측은 가세연이 김수현이 김새론의 집에서 바지를 벗고 촬영한 사진을 유포한 것을 문제 삼아, 가세연과 해당 사진을 가세연에 유출한 성명불상의 인물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입장문 전문

故 김새론 양 유족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 부지석입니다.

현재 유족들이 극심한 불안 증세로 외부 석상에 나설 수 없는 관계로 유족들을 대리하여 유족들의 입장을 대신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게 故 김새론 양에 관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고, 이로 인해 유족들에 대한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면서, 유족들은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이와 같이 유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리고,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되는 것이지, 故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처음 유족들이 김수현 씨가 故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故 김새론 양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故 김새론 양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이진호 유튜버를 고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사귀었다는 증거가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제는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 씨의 입장과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진호 유튜버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의 故 김새론 양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자리는 故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고, 오늘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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