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까지 최강 몬스터즈였던 불꽃 파이터즈의 올해 첫 경기 예매가 개시 10여분만 전석 매진되는 ‘불꽃 화력’을 과시했다. 사진|스튜디오C1 유튜브 캡처
‘최강’이던 ‘불꽃’이던 팬덤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 듯하다.
올 초까지 최강 몬스터즈였던 불꽃 파이터즈의 올해 첫 경기 예매가 개시 10여분만 전석 매진되는 ‘불꽃 화력’을 과시했다. 동국대학교와 펼치는 불꽃 파이터즈의 개막 경기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 고척돔은 야구 경기 기준 최대 1만6000명가량 수용이 가능하다.
첫 게임 예매는 22일 오후 2시 예스24 티켓을 통해 독점 진행됐다. 무더기 암표 등 사전 방지 차원으로 ‘자동예매방지’(CAPTCHA)가 적용된 가운데, 예매 개시 10여분만인 오후 2시 10분 전후 일부 시야제한석까지 모조리 팔려나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후 2시 예매 시작과 동시에 표를 사려는 접속 대기 인원도 평균 2500명 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표 구매에 실패한 팬덤 상당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면 같은 날 밤늦게 긴급 편성될 수도 있을 취소 분에 대한 추가 예매 오픈 일명 ‘취켓팅’을 두고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기도 하다.
동국대학교와 펼치는 불꽃 파이터즈의 개막 경기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 고척돔은 야구 경기 기준 최대 1만6000명가량 수용이 가능하다. 사진제공|YES24
27일 동국대학교와 개막전을 펼치는 불꽃 파이터즈 선수단은 최강 몬스터즈 구성 거의 그대로를 옮겨왔다. ‘야신’ 김성근 감독을 위시로, 박용택, 송승준, 이택근, 정성훈, 니퍼트, 정근우, 이대호, 김재호, 정의윤, 유희관, 김문호, 이대은, 신재영, 박재욱 등 25명의 선수와 코치진으로 이뤄져 있다. 이외에도 제작진은 3명의 새로운 멤버가 불꽃 파이터즈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최강야구’였다 ‘불꽃야구’가 된 현 상황은 시즌3까지 이를 방영했던 방송사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 간 갈등이 불거지며 촉발됐다. 상호신뢰 관계 훼손이 파국의 요지로, 제작사 측은 기존 멤버들과 함께 ‘불꽃야구’란 새로운 타이틀로 신규 프로그램 론칭을 모색했고, 27일 개막 경기로 이를 ‘현실화’시켰다.
‘최강야구’ IP(지식재산권)을 보유 중인 JTBC는 이에 맞서 제작사 측에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