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탄핵 찬성 집회 측에 손편지와 함께 돈봉투를 두고 간 사연이 전해졌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밤에 중년 남성이 편지를 주고 가셨다. 단순한 응원편지라고 생각했지만 편지봉투에 사연이 적혀있었고, 봉투 안에는 후원금이 들어 있었다”라고 적였다.
편지에서 자신을 60대 중반의 남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고 싶지만, 한 달에 두 번 밖에 쉬지 않고 오후 8시쯤에 일이 끝나기 때문에 집회에 참석하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A씨는 이어 “대신해 통장을 털어서 작은 금액이나 보태고자 하오니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시라”며 “만약에 탄핵이 기각된다면 어차피 자유는 없어지고 민주주의는 사라지기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바로 그만두고 거리투쟁에 나설 것이며, 목숨은 두렵지 않다. 65년 정도는 살았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 편지를 보고 어찌 싸움을 멈추겠나, 같이 해주시라”고 탄핵 찬성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