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부모 수발은 나더러?”…퇴직 앞두고 졸혼 요구한 남편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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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앞둔 남편이 각자 자유롭게 살자며 졸혼을 제안했지만, 집안일과 부모 돌봄은 누가 맡을지 명확히 답하지 않아 아내가 서운함을 드러냈다.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졸혼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편이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고 혼자 낚시를 하거나 지방에서 한 달씩 살아보고 싶다며 졸혼을 제안했다고 밝혔다.하지만 A씨는 남편이 평소에도 퇴근 후 유튜브를 보고 주말이면 낚시나 등산을 즐겼다고 했다. 반면 자신은 직장 생활과 함께 자녀 양육과 집안일을 맡았으며 양가 부모님의 생신과 제사, 병원에 모시는 일까지 챙겼다고 설명했다.그는 “남편 역시 돈을 벌고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한 것은 안다. 고생하지 않았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저도 똑같이 직장에 다니며 살림하고 아이들을 키웠는데, 이제 와서 자기 인생을 즐기고 싶다니 서운하다”고 털어놨다.남편은 A씨가 함께 식사하자는 말이나 귀가가 늦을 때 연락하라는 요구도 간섭처럼 느껴진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당신은 지금도 하고 싶은 거 웬만큼 하고 사는데 뭐가 그렇게 부족하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부부라는 이유로 자신을 붙잡는 것이 답답하다는 입장이었다.A씨는 “늦으면 걱정돼 연락하라고 한 것이고, 주말에 하루쯤 함께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뿐”이라며 “남편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자주 하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결국 A씨가 “그럼 졸혼이라도 하자는 거냐”고 묻자, 남편은 그렇다며 서로 편하게 살자고 했다.졸혼 이후의 생활을 두고는 의견 차이가 드러났다. A씨가 집안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자 남편은 “그냥 지금처럼 살면 되는데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느냐”고 말했다.이어 양가 부모님을 챙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남편이 자신의 어머니가 A씨를 편하게 여기고, A씨도 원래 그런 일을 잘 챙기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정작 A씨의 부모님 제사와 생신을 누가 챙길지 묻자 “그건 그때 가서 얘기하자”, “지금 당장 그런 것까지 정해야 하느냐”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이에 A씨는 “나도 당신 신경 안 쓰고 내 생활 하겠다”며 집안일은 각자 알아서 하고 남편 부모님 일도 직접 챙기라고 했다. 그러자 남편은 그렇게까지 야박하게 살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A씨는 “본인이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건 이해해 줘야 하고, 제가 제 몫을 따져 묻는 건 정 없는 사람이 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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