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돌의 아찔한 군무 … 서울여행 온 2030 女心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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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19금 퍼포먼스 쇼 '와일드 와일드'가 20·30대 여성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 관광 코스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관람 톱10 뮤지컬 공연 중 2위를 기록했다.

이 공연은 비언어적 구성으로 강한 신체를 기반으로 한 남성 댄서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은 성적 묘사가 과하지 않아 누구와도 관람할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관람객의 선호가 글로벌 라이선스 뮤지컬 중심에서 점차 다양한 쇼뮤지컬과 창작 공연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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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객 톱10 뮤지컬 보니
여성전용 19금쇼 '와일드 와일드'
남성 댄서들 샤워·난타 퍼포먼스
'터치 파이브'는 무대매너 돋보여
선정성 넘어 인기장르 자리매김

쇼 뮤지컬 '와일드 와일드'의 공연 장면. 70여 분간 대사 없이 진행되는 쇼로, 남성 댄서들의 샤워 퍼포먼스와 난타, 군무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W2 컴퍼니

쇼 뮤지컬 '와일드 와일드'의 공연 장면. 70여 분간 대사 없이 진행되는 쇼로, 남성 댄서들의 샤워 퍼포먼스와 난타, 군무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W2 컴퍼니

"혼자 떠난 이번 서울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어요. 이 공연 때문에 서울에 다시 오고 싶어졌어요."

여성 전용 19금 퍼포먼스 쇼 '와일드 와일드'를 관람한 한 외국인 관광객의 후기다. 여성 관객을 타깃으로 한 남성 댄서들의 공연이 20·30대 여성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해외 관객을 상대로 국내 공연·여행 상품을 중개하는 티켓 플랫폼 'NOL World'와 매일경제가 공동으로 집계한 2025년 1~10월 외국인 관람 톱10 뮤지컬 공연 가운데 쇼 뮤지컬 '와일드 와일드'가 2위, '터치 파이브'가 6위를 기록했다.

'위키드' '알라딘' 등 대극장 중심의 글로벌 라이선스 뮤지컬이 순위권을 채운 가운데, 250석 내외 전용관에서 상설로 공연되는 소극장 퍼포먼스 쇼가 무려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상위 20위권 안팎의 국내 예매 순위보다 훨씬 높은 기록이다.

'와일드 와일드'는 70여 분간 대사 없이 진행되는 비언어 퍼포먼스 쇼로, 남성 댄서들의 샤워 퍼포먼스와 난타, 군무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2021년 초연 당시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직관적인 구성 덕분에 외국인 관객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댄서들은 운동으로 다져진 강인한 신체를 바탕으로 터프하고 남성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관객을 매료시킨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대만 타이베이, 홍콩,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투어 공연도 진행했다.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명보아트홀의 250석 규모 전용관에서 상설 공연 중인 '와일드 와일드'의 온라인 관람 후기에서는 공연 관람을 서울 여행 일정의 핵심 코스로 꼽는 외국인 관광객의 반응이 확인된다.

관람객은 노골적인 성적 묘사나 포르노에 가까운 장면은 따로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부 후기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관람했다는 경험담까지 등장한다.

외국인 관람 순위 6위에 오른 비슷한 콘셉트의 소극장 퍼포먼스 쇼 '터치 파이브'는 홍대 클럽 거리 인근 전용관에서 공연되며, 관객 일부를 무대 위로 초대해 무릎 위에 앉히고 함께 춤을 추는 등 한층 더 밀접한 무대 매너를 선보인다.

국내 여성 전용 남성 댄스쇼의 출발점은 2014년 박칼린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선정성 논란도 있었지만, 지난 10여 년 사이 '도파민형 공연' 중 하나라는 인식 속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헝키쇼'처럼 보다 분명한 서사를 결합한 뮤지컬 형식으로까지 분화·발전하며 관객층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 외국인 관람 톱10에는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의 부산 공연을 비롯해 '위키드' '슬립 노 모어 서울' 등 해외 오리지널 공연과 '지킬 앤 하이드' '팬텀' '멤피스' 같은 라이선스 뮤지컬이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국내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까지 순위권에 오르며 외국인 관람 선호가 해외 IP 중심에서 다양화되는 흐름도 함께 나타났다. NOL 커뮤니케이션 측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해외 IP 공연은 여전히 외국인 선호의 중심이지만, 쇼뮤지컬과 창작 공연으로 소비 장르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관람객의 국적은 중국이 26%로 가장 많았고, 일본(25%) 대만(10%) 미국(3%) 싱가포르(2%)가 뒤를 이었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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