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29일(한국 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자신이 준비한 짧은 입장문만 읽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난 데 이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퇴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자회견장 밖으로 나온 뒤에는 미소를 띤 채 손을 들어 인사하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사퇴의 진정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축구를 망쳐놓고 먹튀한다”, “잘못한 사람의 태도가 맞느냐”, “진짜 미안한 마음이 없어 보인다”, “1~2분 입장문만 읽고 나가는 것이 무슨 사과냐”, “마지막이라면 최소한 질문에는 답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나가는 모습은 책임지는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조차 없었다”, “연봉도 반납해야 한다”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갔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부터 절차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경기력 논란이 계속됐다. 결국 부진한 월드컵 성적에 이어 사퇴 기자회견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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