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명 중 1명 “폭우-폭염때 지각했다고 불이익 경험-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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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택근무 권고’도 안먹혀 비정규직 절반 “근무조정 못해” 일용직-프리랜서 불이익 심해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4명은 폭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재택근무,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뉴스1 폭우나 폭염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 때문에 지각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직장인도 7명 중 1명꼴이었다.2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8%는 자연재해 상황에서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비정규직에서는 이 같은 응답 비중이 49.8%로 정규직(39.8%)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일용직(58.5%), 파견·용역 및사내하청(58.3%),프리랜서·특수고용직(55.3%)에서는 절반을 넘었다. 여성(53.4%)과 비사무직(50.6%)도 절반 이상이 근무 조정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자연재해로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는데도 회사 지시에 따라 평소처럼 출근한 경험이 있다는 직장인은 38.4%였다. 자연재해로 지각해 괴롭힘이나 불이익을 직접 경험하거나 동료가 당한 것을 목격했다는 응답도 15.3%였다. 한 병원 방사선사는 직장갑질119에 “촬영실 온도가 수년간 30도를 넘어 약까지 먹으며 버텼지만 병원은 에어컨이 있는 공간을 오가며 근무하라고 했다”고 제보했다. 에어컨이 3년째 고장 난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창문이 없는 물류센터에서 일한다는 사례도 접수됐다. 현행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은 천재지변으로 출근할 수 없을 때 공가를 승인하도록 하지만, 근로기준법에는 자연재해 시 지각·결근 처리 기준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작업중지권도 ‘급박한 위험’의 기준이 불명확하고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설문에서 직장인 65.4%는 노동자가 재해 위험을 스스로 판단해 근무 형태를 선택하거나 작업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남다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자연재해 때 지각·결근·공가 처리 기준을 법으로 명문화하고 작업중지권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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