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유명 요리사가 하루 동안 3차례 은행 강도짓을 벌여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 이탈리아 요리사로 알려진 셰프 발렌티노 루친은 은행 강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루친이 지난 10일 시내 세곳의 은행을 돌며 손수 쓴 메모를 창구 직원에게 건넨 뒤 현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범행은 낮 12시께 차이나타운 그랜트 애비뉴 인근 은행에서 발생했다. 당시 직원은 루친이 건넨 메모를 받고 안전을 우려해 현금을 건넸다. 루친은 돈을 챙겨 도주했는데 경찰은 정확한 피해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루친이 같은날 두 곳의 은행에 가서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다. 유사한 방식과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이 그의 소행으로 판단한 것이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루친을 검거했다.
루친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강도 2건과 강도 미수 1건으로 기소됐다.
그가 은행강도를 저지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18년에도 캘리포니아 오린다의 씨티은행을 BB탄 권총으로 위협해 1만8000달러(2500만원)을 탈취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그는 “레스토랑이 망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