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유산은 인류 공동자산...새 표준제도 한국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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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유산은 인류 공동자산...새 표준제도 한국이 이끈다”

입력 : 2026.05.27 14:39

국가유산청, 부산 ‘KGA 한국선언’
세계유산위 D-50 기념 학술대회
허민 청장 “남해 공룡화석지도 후보지”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KGA 한국 선언’을 발표한 뒤 한지에 적힌 선언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KGA 한국 선언’을 발표한 뒤 한지에 적힌 선언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유네스코에서는 자연보다 문화가 더 중요합니다. 지질유산과 관련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서 인정되는 유산은 상대적으로 적지요. 그래서 KGA(Key Geoheritage Areas·핵심지질유산분야)라는 개념을 제안하게 됐습니다.”

로베르트 카시에르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세계유산 담당관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에 참석해 지질유산 분야 새 표준제도의 필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IUCN은 세계유산협약 자문기구이자 전 세계 50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총회에서 각국의 주요 지질유산을 KGA로 선정해 국제적으로 보존·관리하자는 내용을 공식 의제로 채택했다. 카시에르 담당관은 “KGA를 국가 차원에서 지지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이 KGA 주도권을 쥐고 있다. 한국에서도 KGA 후보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공룡 박사’ 출신인 허민 국가유산청장도 이날 학술 대회에 참석해 “수십년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머문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도 당당히 KGA 세계유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베르트 카시에르 IUCN 세계유산 담당관. <국가유산청>

로베르트 카시에르 IUCN 세계유산 담당관. <국가유산청>

현재 한국이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총 17개인데 이 가운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과 ‘한국의 갯벌’ 단 2건만 자연유산이다.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은 “유네스코 시스템에서는 탁월성을 입증한 사실상 전 세계 1등만 지정될 수 있다”며 “나머지 지질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시에르 담당관은 “전 세계 국가 중 세계 자연 유산이 없는 국가가 40%나 된다”며 “지금까지는 생물다양성이 중요했지만 이제 KGA를 통해 지질유산 다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외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지질다양성과 지질유산 보전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약속을 담은 ‘KGA 한국 선언’도 발표됐다. 허민 청장이 발표한 선언문에는 지질유산이 인류 공동의 자산이며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공동 책임의 대상, 국가유산청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학술대회 개최는 다음 달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제48회 세계유산위원회 D-50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회장은 “아시아에서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한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며 “한국이 한국 유산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부산 이향휘 선임기자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회장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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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카시에르 IUCN 세계유산 담당관은 KGA(핵심지질유산분야) 개념을 통해 지질유산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이 KGA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아부다비 총회에서 국제적으로 보존할 주요 지질유산을 KGA로 선정하자는 내용이 공식 의제로 채택되었으며, 이를 통해 지질유산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 대회에서는 'KGA 한국 선언'이 발표되었고, 지질유산이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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