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법무·노동장관까지
행정부 출범 한 달반 만에 축출
출범한지 채 두 달이 안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행정부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핵심 장관들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인사 난맥상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이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에 이은 세 번째 장관급 인사의 경질성 교체다.
백악관 스티븐 청 공보국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민간 부문 이직을 위해 행정부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언론들은 이를 사실상 ‘축출’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최근 부하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출장비 부정 청구, 근무 중 음주 혐의 등으로 노동부 감찰관의 정밀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지지율 하락이라는 악재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측근을 즉각 쳐내는 ‘원포인트 숙청’을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눈에 띄는 점은 경질된 장관 3인 모두가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두고 미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부 기강 잡기와 국면 전환의 희생양으로 여성 각료들을 우선 타깃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노조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임명된 인물이지만 이번 스캔들로 인해 트럼프의 신임을 완전히 잃은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키스 손덜링 부장관을 대행으로 내세워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하지만 인사 피바람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캐시 파텔 FBI 국장 등이 추가 경질 명단에 오르내리며 백악관 내부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인사 문제까지 겹치며 트럼프 2기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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