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파, ‘예루살렘의 날’ 맞아 또 구시가지 행진.. 충돌·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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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흔들며 팔 지역 진격.. 아랍 주민 · 경찰과 충돌
1967년 중동전쟁 때 점령 후 매년 극우시위대 진입


이스라엘의 극우파들이 14일(현지시간) 말썽 많은 “예루살렘의 날”을 앞두고 동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통해 또 행진을 하면서 지역 무슬림 주민들, 경찰, 이스라엘 평화 운동가, 보도진 등과 대규모 충돌을 빚었다.

59주년을 맞은예루살렘의 날은 1967년 발발한 제3차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당시 요르단 영토였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리는 기념일로, 매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긴장이 고조되며 폭력 충돌이 일어나는 날이다.

AFP, 신화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이스라엘 경찰의 대변인은 예루살렘 전역에 약 3000명의 치안 유지를 위한 경찰력이 배치 되었다고 밝혔다.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아랍 지역의 모든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중무장한 이스라엘 경찰이 주요 교차로에서 경비를 하고 있다고 현지 기자들이 신화통신에 알렸다.

극우파 행진대는 아침부터 구시가지로 진격해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계속했다.

일부는 시위 도중 다른 주민들과 대치하거나 몸싸움을 벌이는 광경이 이스라엘 TV에 보도되기도 했다.

극우파 시위대 일부는 이스라엘의 평화주의 단체 활동가들과 취재진을 향해서도 욕설을 외치거나 일부에서 서로 밀치고 다투며 싸우기도 했다. 나중에 경찰이 평화 활동가들과 기자들을 현장에서 호위해 탈출시켰다. 경찰은 이 날 각각의 “독립된” 별개의 폭력사건 현장에서 관련자 총 1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극우파 여당 대표이며 국가안보부 장관인 이타마르 그비르 장관은 이 날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직접 국기를 들고 동예루살렘의 무슬림 성지 알-아크사 사원 단지에 진입했다.

구시가지에 자리잡고 있는 이 사원은 해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도화선이 되어왔던 곳이다.

예루살렘 문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회담에서도 언제나 가장 핵심적인 문제거리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동예루살렘을 불시 점령한 뒤 나중에 도시 전체를 “이스라엘의 영원한, 분리 불가한 수도”라고 선포했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1967년 이 군 점령 이전의 국경선을 기초로 한 독립국 건설을 추구하면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못박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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