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옥석 가리기 전망…최선호주는 두산"-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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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5 08:41 수정2025.06.05 08: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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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후로 지주회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향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주회사 내 최선호주로 두산을 꼽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내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상법 개정안 통과, 자사주 강제 소각, 지배구조 개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일시에 반영돼 지주회사의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지주사가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일반주주보다 대주주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런 사례가 줄어 주주가치 제고, 할인율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상법 개정안에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롯데지주, SK, 두산, HD현대 등 일부 지주사는 10%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자사주를 의무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가 모두 소각되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다.

양 연구원은 향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확정 후 지주사들은 무차별적으로 올랐다.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내 지주회사 편입 비율이 낮아 수급이 쏠린 영향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감이 사라지면 결국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두산을 지주회사 최선호주로 제시한다. 자체 사업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원전·로봇 시장 확대로 지분가치 증가 여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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