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 하나에 질문 63개, 그리고 서류 탈락…취업 전에 진 다 빠지는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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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노동·취업 지원서 하나에 질문 63개, 그리고 서류 탈락…취업 전에 진 다 빠지는 취준생 실무역량 검증위해 전형 늘려서류부터 AI 활용능력 평가면접전부터 기획안 제출 요구2개월 인턴 후 6개월 계약직이후 전환심사 또 거치기도“지원자에 검증비용 전가안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취업난과 인공지능(AI) 발전 속 일부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청년들에게 과도한 ‘검증비용’을 요구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절차라는 입장이지만, 청년들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채용 전형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했다.A보험사는 2026년 신입 공개 채용에서 서류 단계에 총 63개 문항으로 구성된 문답식 전형을 새로 도입했다. 객관식보다 주관식 문항이 많고, 일부 문항은 500~1000자까지 작성이 가능했다. 답변 시간은 5시간으로 제한됐다.지원자 A씨(24)는 “해당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느라 이틀이나 시간을 썼다”며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는데 채용공고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보니 결국 끝까지 지원했다. 이러고도 서류에서 탈락하니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서류 전형에서 지원자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별도의 절차를 추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치르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서류심사 단계에서 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원서 제출과 함께 ‘AI 역량검사(역검)’를 보게 한다. AI 역검은 통상 AI 면접과 전략게임, 인성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취업준비생 나 모씨(24)는 올 상반기에만 여덟 번의 AI 역검을 봤다. 나씨는 “역검 한 번에 보통 80분이 걸리는데,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의 시험을 볼 때는 시간당 1만2000원인 인터뷰룸을 빌릴 정도로 신경을 써야 한다”며 부담을 토로했다. 취업준비생 김 모씨(24)도 “서류에서 탈락해도 자기소개서가 부족했기 때문인지, 역검에서 미달한 것인지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최근에는 지원자의 AI 활용 능력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하는 추세다. 기아와 HD현대는 올 하반기 신입 공채에 각각 ‘AI 문제 해결력’과 ‘AI 활용 역량검사’를 처음 도입했다. 지원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한다는 설명이다.삼천리는 2027년 신입사원 공채 서류 문항에서 ‘수업이나 일상생활에서 AI 활용으로 성과를 낸 사례’를 기술하도록 했는데, 실제 사용한 프롬프트 화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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