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12월 2조 증가에 그쳐...은행권은 9개월만에 감소
지난해 전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41조원 넘게 증가했다. 다만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인 탓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9개월 만에 감소했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41조6000억원(2.6%) 증가했다. 2023년 가계대출 증가폭(10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4배 넘게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 금융권 주담대는 전년보다 57조1000억원 늘어났다. 2023년(41조5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권의 경우 주담대가 52조1000억원 늘며 전년도(51조6000억원)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지난해 5조9000억원 줄었다.
다만 금융권 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가계대출은 최근 몇개월새 진정되는 모습이다. 작년 8월 한달 동안 9조7000억원이 증가한 이후 작년 9월(5조4000억원), 10월(6조5000억원), 11월(5조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2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이 줄었다.
금융당국은 겨울 이사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은 물론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소비자들이 대출을 미룬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도 상환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립해 나감으로써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일관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