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아픔을 줬던 KIA를 누르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4-2로 격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삼성은 6승 3패를 기록,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1승 4패에 그쳤던 KIA를 상대로 거둔 승전보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반면 KIA는 6패(3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투수 최원태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이병헌(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최원준(중견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최정용(2루수)-한준수(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도현.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김규성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원준은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위즈덤이 비거리 120m의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위즈덤의 올 시즌 5호포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이 나온 순간. 위즈덤은 앞서 3월 28일~3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한 바 있다.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초 박병호의 좌전 안타와 디아즈의 우전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김영웅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삼성은 8회초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김지찬의 볼넷과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에서 KIA 벤치는 구자욱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는 판단을 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악수가 됐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KIA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3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110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등판한 백정현(1이닝 무실점)이 구원승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무패)를 신고했으며, 뒤이어 나선 이재희(홀, 1이닝 무실점)-김재윤(세, 1이닝 무실점)도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타의 주인공 박병호(4타수 2안타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김영웅(4타수 1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세 번째 투수로 출전한 우완 불펜 자원 전상현(0.1이닝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2패(1승)째. 선발투수 김도현(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은 쾌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무패)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위즈덤(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