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태어난 아이 수가 1년 전보다 약 15% 늘면서 1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도 9년 만에 반등이 유력해졌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95명으로, 1년 전보다 2565명(14.6%) 늘었다. 2010년 11월 6146명이 증가한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대 폭이다. 증가율도 2010년 11월(17.5%) 이후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다섯 달째 2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달에 이어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태어난 아이 수가 많아졌다. 대구(25.3%)의 출생아 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전남(25.0%), 울산(24.5%), 세종(22.7%), 인천(22.0%) 등도 20%대 증가율을 보였다.
그동안 출생아 수가 크게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혼인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887건(11.3%) 늘어난 1만8581건으로 집계됐다. 11월 기준 증가 폭은 2015년(2445건), 증가율은 2010년(12.3%) 이후 최대다.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2만94명으로, 전년 동기(21만3723명)보다 3.0% 늘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2만9219명)는 1년 전보다 3.8%(1145명)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해 11월 인구는 9124명 자연감소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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