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낙관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대폭 낮췄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4년간 테슬라 주식에 '매수' 등급을 매기며 테슬라 강세를 전망해온 아이브스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약 43%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본질적으로 전 세계에서 정치적 상징이 됐다"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광범위한 반감이 시장 기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브스는 "현재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야기한 브랜드 문제로 인해 전 세계 미래 고객 기반의 최소 10%를 잃거나 파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보수적인 추정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크게 휘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아이브스는 "중국 소비자들이 BYD(비야디), 니오, 엑스펑(샤오펑) 등 중국산 제품을 더 사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측근으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 지출 삭감과 대규모 해고를 주도한 탓에 트럼프 반대 진영의 주요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
전날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1200건 이상의 트럼프 반대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트럼프와 머스크는 나가야 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