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120조원' 퍼미라 커트 비오클룬드 회장 인터뷰
각국 확장재정 정책 영향에
경기 둔화에도 증시는 호황
정부 신뢰 잃어 실물자산 부각
부동산·금으로 자본 몰릴 듯
"지금 우리는 아주 길고 인위적인 호황기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영국계 글로벌 사모투자 회사 퍼미라의 커트 비오클룬드 회장은 현재 시장 환경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미국 노동시장 등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주식시장이 최고치를 달리는 모순적인 환경을 '인위적인 호황기'로 평가한 것이다.
최근 매일경제와 서면 인터뷰한 비오클룬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각국이 과도하고 공격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면서 경제가 사이클을 뛰어넘어 인위적으로 부양됐다"면서 "그런 상황이 전쟁과 공급망 충격 같은 돌발 요인 덕분에 계속 연장돼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3년간 소비는 둔화할 것이고, 그 이후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성장률이 낮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견조한 방향성을 유지하는 구조적 성장(secular growth)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오클룬드 회장은 지난 9월 매일경제가 주최한 제26회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퍼미라는 유럽계 초대형 사모펀드다. 약 800억유로(약 12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며 △기술 △컨슈머 △헬스케어 △서비스 △환경 등 5개 핵심 섹터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포트폴리오가 미국과 유럽 45%씩, 나머지 지역이 10% 정도 배분돼 있다. 비오클룬드 회장은 "트랜스애틀랜틱(transatlantic)한 구조"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일부 투자자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자본을 옮기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퍼미라는 그러한 자본을 받아 실제로 좋은 기회에 투자할 수 있는 매우 강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본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움직이는 현상에 대해서는 "지난 30년간 '세계화의 방향'으로 움직였던 (세계 자본시장의) 흐름이 지난 10년간 국가주의(nationalism)의 강화 속에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구조적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내부의 신뢰구조' 변화도 직면한 큰 전환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정부 신용에 대한 신뢰 저하 때문에 투자자들이 화폐나 채권이 아닌 부동산이나 금 등 실물자산(real assets)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의 자본 흐름은 점점 더 희소하고 생산적인 실물자산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오클룬드 회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본질적으로 언어를 잘 쓰도록 설계된 '통계적 예측 시스템'"이라면서 "제약 산업에서 기회의 폭이 매우 크지만, 닷컴 버블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우리(퍼미라)는 AI 생태계를 △인프라 레이어 △파운데이션 모델 레이어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등 3가지 층위로 구분해 접근한다"며 "(AI 분야 총투자의) 약 90% 역량을 AI를 실제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만드는 단계인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퍼미라는 CVC, EQT와 함께 유럽 3대 사모펀드로 불린다.
[전형민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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