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오늘은 몇 퍼센트 올랐나’. 주식 수익을 확인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은행 예금 상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증시가 연일 널뛰기를 이어가자 위험자산에 머물던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은 잇달아 금리를 높이고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다만 최고 이자율만 보고 가입하기보다 우대금리 조건과 세후 실제 수령 이자를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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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챗gpt로 생성) |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963조 5461억원으로 6월 말(949조 3998억원) 보다 14조 1463억원 늘었다. 지난 5~6월 두 달 간 12조 2164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0일 만에 정기예금 잔액이 급증한 것이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쏠편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연 2.9%에서 3.2%로 0.4%포인트 인상했다. 22일부터는 거치식 예금 13종 기본금리를 0.2~0.4%포인트 인상한다. 적립식 예금(적금) 17종의 기본금리 역시 0.1~0.3%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인상했다.
고금리 특판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아동수당 수령 등 육아 가정을 대상으로 한 ‘KB아이사랑적금’에서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나아이키움적금’도 양육수당 수급자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다자녀 가구에 특별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해 최고 연 8%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빙고 적금’은 급여이체, 카드 이용 등의 우대 조건으로 ‘빙고’를 완성하면 최대 연 10%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수신 경쟁에 가세했다.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71%까지 높아졌다.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다. 카카오뱅크가 3.60%, 토스뱅크가 3.40%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은행권의 금리 인상에 수신을 확보하려는 저축은행업권 역시 분주해졌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개사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1일 기준 연 3.91%로 집계됐다. 연초(2.92%)보다 약 1%포인트 급등했고 6월 말(3.79%)과 비교해도 0.12%포인트나 올랐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주요 은행들이 연 4%대 금리를 속속 내놓으며 올라가는 추세다. BN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정기예금(비대면) 금리는 4.30%, 웰컴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10%를 기록하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의 아이돌(iDoL) 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임신 또는 당해연도 출산에 미취학 자녀 수,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등이 조건이다. SBI저축은행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마이홈정기적금에서 기본 연 4% 금리에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8%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상호금융업권에서도 고금리 특판 상품이 나왔다. 신협중앙회는 신한카드와 협력해 우대조건 충족 시 최대 연 8.5% 금리를 제공하는 ‘플러스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3.0%에 신한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5.0%의 우대금리를 제공받는다. 여기에 카드 결제계좌 등록, 자동이체 등록, 급여 이체 등록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0.5%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된다.
다만 고금리 특판 상품에 가입할 때는 최고 금리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실제 적용 받을 수 있는 금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급여이체, 카드 이용 실적, 자동이체 등록, 신규 고객 여부 등 여러 우대 조건을 충족해야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적지 않아서다.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기본금리만 적용되는 경우도 많다. 또 예·적금 상품시 받는 이자에는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되는 만큼 공시 금리뿐 아니라 세후 만기 수령액까지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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