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모험자본 플랫폼 간담회…“자금공급자 마중물 역할 중요”
금융감독원과 네이버페이가 증권사·벤처캐피털(VC)과 중소·벤처기업을 연결하는 ‘모험자본 플랫폼’을 다음 달 선보인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등 자금공급자는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혁신기업은 투자자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민간 주도로 자본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인프라스트럭처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은 1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네이버파이낸셜, 중소벤처기업부, 금융투자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주요 증권사, 벤처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험자본 플랫폼’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금감원과 네이버페이가 공동 추진해온 모험자본 플랫폼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은 플랫폼 추진 배경과 진행 경과를 설명했고, 네이버페이는 플랫폼 개념과 주요 기능을 시연했다.
모험자본 플랫폼은 증권사와 VC, 중소·벤처기업이 직접 투자 정보와 기업 정보를 올리고 이를 검색·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증권사는 투자 대상 기업과 펀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기존 투자 펀드의 투자 현황도 열람할 수 있다. VC에는 펀딩 제안 작성 도구와 맞춤형 투자 대상 기업 알림 기능이 제공된다. 기업에는 기업설명회(IR) 자료 작성 도구와 상시 기업정보 제공 기능 등이 지원된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을 통한 생산적 금융을 활성화하려면 모험자본 시장의 정보 공유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도입된 종투사 등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공급자와 수요자 정보를 한곳에 모으는 플랫폼 구축이 추진됐다.
플랫폼 실무 개발과 운영은 네이버페이가 맡고, 금감원과 중기부 등은 증권사·벤처기업·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과 연계를 지원한다. 금감원과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7월 논의를 시작한 뒤 네이버페이 주도로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왔다. 지난달에는 중기부, 벤처기업협회,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세 차례 실무 간담회를 열고 시제품 테스트와 운영방식 등을 논의했다.
이날 황선오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은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뿐 아니라 일선 현장에서 활용되는 인프라도 중요하다”며 “플랫폼이 시장에서 실효성 있게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부원장은 특히 종투사 등 자금공급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금공급자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종투사들이 자체 심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자금 수요자인 중소·벤처기업을 향해서는 양질의 기업 정보를 제공해 모험자본이 필요한 곳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과 네이버페이는 간담회 논의 내용을 토대로 플랫폼 개발을 마무리한 뒤 7월 중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이후 약 3개월간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보완 필요사항을 개선해 정식 안착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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