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급변…기재부 “모든 가능성 열고 시장 동향점검”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등 공습과 등 중동 사태와 관련해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금융·실물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컨틴전시 플랜을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했다.

이 차관은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물·시장 동향에 대한 점검·대응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상황관리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 차관은 이어 “중동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국제 에너지가격 변동성이 심화할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에너지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향 분석 및 대응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중동 상황과 금융·실물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수출 등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관계부처가 적극 협업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9원 오른 1369.6원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 또한 정오 기준 전 거래일 대비 약 10.7% 상승한 배럴당 76.8달러(브렌트유 기준)를 기록했다.

(자료=기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