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원유 한 달 새 10%p 급락한
미국산 원유 수입 75.8% 급증하며
20개월 만에 최대...나프타 수입국
미국·그리스로 급선회…5652% 폭증
반도체 필수 헬륨 수입도 23% 감소
카타르 의존도 64%에 달하는데 비상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국내 에너지 및 핵심 산업 원료 수급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중동 의존도가 높았던 원유와 나프타 수입이 급감한 자리를 미국과 오만 등이 채우며 공급망 다변화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원유 수입액은 5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수입 비중의 변화다. 지난해 73%에 달했던 중동산 원유 비중은 한 달 사이 63%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13.4%), 이라크(-19.0%), 쿠웨이트(-46.4%) 등 전통적인 중동 우방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가 축소됐다. 대신 미국산 원유 수입은 늘었다. 지난달 미국산 원유 수입액은 13억 7804만 달러로 전년 대비 75.8% 급증하며 20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입도 중동발 충격을 받았다. 지난달 나프타 수입액은 19억 9000만 달러로 23.8% 줄었다. 특히 카타르, UAE, 쿠웨이트 등 주요 중동국으로부터의 유입이 최대 57%까지 급감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호르무즈 해협 영향권 밖인 오만(28.5%)이나 그리스(193.5%), 미국(5652.8%) 등으로 눈을 돌리며 수입처를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 냉각재로 필수적인 헬륨 수급에도 변화가 생겼다. 제1 수입국인 카타르 내 생산 시설이 이란의 공격으로 멈추면서 지난달 헬륨 수입액은 23.5% 감소했다. 한국은 헬륨 수입의 64%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 시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구조다. 다만 관련 기업들은 미국 등 대체선을 확보해 당장 국내 수급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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