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칼국수 한 그릇 값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긴 데 이어 주요 외식 메뉴 가격도 줄줄이 올라 가계 부담이 커졌다. 중동발 변수로 유가와 환율, 곡물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외식비와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줬다.
2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칼국수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38원이었다. 칼국수 가격이 1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냉면 1만2538원, 삼계탕 1만8154원 등 주요 메뉴도 대부분 1만원을 웃돌았다. 김치찌개백반 8654원, 짜장면 7692원, 김밥 3800원 등 일부 메뉴만 1만원 이하에 머물렀다.
지역 간 가격 격차도 뚜렷하다. 전남의 김밥 가격은 2833원으로 서울의 74% 수준에 그쳤다. 삼겹살은 서울(2만1218원)과 충북(1만5305원) 간 약 39% 차이가 났다. 품목별 최고가 지역도 칼국수는 제주(1만375원), 비빔밥은 전북(1만1900원), 김치찌개는 대전(1만800원) 등으로 달랐다. 전년 대비로는 김밥이 5.5%, 칼국수는 5.3% 오르는 등 외식비 인상 흐름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지방 대표 메뉴 가격도 오름세다. 경북 안동시 서부동 찜닭골목에서는 대자(한 마리 반) 기준 안동찜닭 가격이 4만8000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일부 매장은 다음달 1000~2000원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찜닭 5만원 시대’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식비 상승이 특정 지역과 메뉴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외식비 상승 이면엔 원가 압박이 있다. 중동 긴장 고조 이후 유가와 곡물 가격, 해상 운임, 환율이 동시에 올라 식품과 외식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다시 외식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의 세 배 수준을 기록했다. 외식업계에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올여름 외식비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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