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10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전력 감축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에 미군이 없다면 김정은이 한국을 침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 전력에 손실(loss)이 있으면 그가 한국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은 필수적”이라며 “우리가 그곳(한국)에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상당한 수준의 주한미군 감축은 미국에 좋은가, 나쁜가’라는 질문엔 “분쟁을 압도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도 이날 출석해 비슷한 답변을 했다. 그는 미 국방부가 중국 대응과 미 본토 방어에 집중하기 위해 한반도 병력 축소를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에 관한 견해를 질문받자 “주한미군 감축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거기(한반도)에서 제공하는 것은 동해에서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서해에서 중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현재 작동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