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도 큰손”…1회 여행에 26만6000원 쓰며 내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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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만 거주 외국인 연평균 5.7회 전국 누벼…개별 여행 비중 93.8%
전문직은 ‘숙박’·유학생은 ‘당일’ 선호…66% “본국 지인 초청할 것”

10일 오후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38회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6.5.10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제공

10일 오후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38회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6.5.10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제공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는 260만 명의 외국인이 비수기와 성수기 구분 없이 내수 관광 시장을 떠받치는 ‘숨은 큰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순한 체류자를 넘어 한국인 못지않게 전국 산천을 누비며 연간 수조 원대 소비를 일으키는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했다.

13일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여행 현황을 분석한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주한 외국인을 단순 체류자가 아닌 전략적 관광 수요층으로 정의하고 이들의 소비 성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기획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2024년 11월~2025년 10월) 이들의 당일 여행 경험률은 69.1%, 숙박 여행 경험률은 58.8%에 달했다. 이들은 연평균 3.7회의 당일 여행과 2회의 숙박 여행을 즐기며 국내 관광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주한 외국인의 1인당 평균 여행 경비는 26만 6000원으로 집계되어 내수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응답자의 93.8%는 개별 여행을 선택할 만큼 자기주도적 성향이 강했으며, 주요 활동으로는 자연·풍경 감상(85.7%)과 음식(64.2%)을 꼽았다.

체류 자격에 따른 여행 패턴 차이도 선명했다. 전문 취업자는 숙박 여행 경험률(74.0%)과 평균 횟수(3.11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유학생은 당일 여행 경험률(79.1%)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당일 여행 시 경기(36.0%), 서울(30.8%) 등 수도권 선호도가 높았으나, 숙박 여행 시에는 강원(27.7%), 부산(27.4%), 제주(20.8%) 등 비수도권으로 목적지가 다양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향후 여행 의향 역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주한 외국인의 85.9%가 1년 이내 국내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계획 횟수는 연평균 4회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66.3%는 본국의 친구나 지인을 한국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주한 외국인을 통한 새로운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가능성도 함께 확인했다.김성은 한국관광공사 관광AI데이터실장은 “주한 외국인은 거대한 국내 여행 수요층이자 전 세계에 한국의 매력을 전하는 앰배서더”이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류 외국인 맞춤형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과 연계 마케팅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연간 누적 신용카드 소비액이 4월 기준 6조9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6% 급증하는 등 관광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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