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나서 수육에 막걸리"…2030 몰린 이색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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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나서 수육에 막걸리"…2030 몰린 이색 마라톤

러닝 열풍이 식음료업계의 체험형 마케팅으로 번지고 있다. 기록 경쟁보다 완주 뒤 음식과 술, 여가를 함께 즐기는 축제형 러닝 행사가 늘면서 전통주 업체들도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평주조는 지난 10일 서울 금천구 안양천 일대에서 열린 ‘제20회 금천구육상연맹회장배 금천사랑 마라톤대회’에 지평생막걸리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다. 이 대회는 완주 후 수육과 막걸리를 함께 즐기는 콘셉트로 알려지며 ‘수육런’으로 불린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안양천 다목적광장을 출발해 금천교와 철산교 일대를 달리는 5km와 10km 코스를 완주한 뒤 현장에서 제공된 수육과 막걸리를 즐겼다.

기존 마라톤이 기록 단축과 완주 인증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러닝 행사는 먹거리와 취향 소비를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크루 문화가 확산하면서 운동 이후 뒤풀이까지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뛰고 나서 수육에 막걸리"…2030 몰린 이색 마라톤

지평주조는 행사장에 브랜드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자 대상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준비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에서는 전통주가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축제와 러닝, 캠핑 등 야외 콘텐츠와 결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막걸리가 중장년층 술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가볍게 즐기는 로컬 주류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 행사는 건강한 이미지와 커뮤니티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식음료 브랜드가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기 좋은 채널”이라며 “전통주도 단순 판매보다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방식으로 마케팅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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