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풀백은 설영우뿐... ‘국가대표 첫 발탁’ 조현택, 데뷔 기회 잡을까···“훈련장에서부터 내 장점 보여드릴 것” [MK현장]

4 hours ago 2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놀랍고 영광스럽다.”

조현택(23·김천상무)이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현택은 연령별 대표(U-20~23)를 두루 거친 재능이다. 그런 조현택이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천상무 조현택. 사진=이근승 기자

김천상무 조현택. 사진=이근승 기자

연령별 대표 시절 조현택. 사진=대한축구협회

연령별 대표 시절 조현택.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천상무 조현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상무 조현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현택은 16일 광주 FC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솔직히 어떻게 뽑힌 건지 잘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홍명보 감독께서 풀백 치곤 피지컬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신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린 일과 시간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지 않나. 대표팀에 뽑혔다는 걸 코치 선생님들에게 먼저 들었다. 선생님들이 운동 중 장난하시는 줄 알았다. 명단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가족들이 ‘경사 났다’며 축하를 해줬다. 지인분들도 마찬가지였다. 축하해 주신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조현택은 덧붙여 “손흥민 형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아닌가. 축구 외적으로도 닮고 싶은 게 정말 많은 선배다. 손흥민 형과 꼭 ‘공 한 번 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로 이루어지니 신기하다”고 웃어 보였다.

조현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현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현택(사진 맨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현택(사진 맨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현택은 2020시즌 울산 HD에서 프로 입문을 알렸다. 바로 프로에 데뷔하긴 어려웠다. 당시 경쟁자가 ‘국가대표 풀백’ 박주호, 홍 철이었다.

조현택은 2021시즌 부천 FC로 임대 이적해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부천에서 프로 데뷔를 알리는 등 K리그2 30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도 부천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며 K리그2 34경기(플레이오프 1경기 포함)에서 6골 4도움을 올렸다.

가능성을 증명한 조현택은 2023시즌 울산에서 기회를 잡았다. 조현택은 2023시즌 K리그1 30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K리그1 2연패에 이바지했다.

당시 조현택은 U-22 자원으로 출전 기회를 받아 출전 시간이 길진 않았다. 하지만, 조현택에겐 소중한 경험이었다.

조현택은 2023시즌 울산을 맡고 있던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조현택은 2024시즌부터 군 복무 중이다.

조현택은 지난 시즌 K리그1 12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엔 김천이 치른 K리그1 5경기에 모두 나섰다.

조현택. 사진=이근승 기자

조현택. 사진=이근승 기자

조현택은 “홍명보 감독님을 오랜만에 뵙는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어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 궁금하기도 하다”고 했었다.

이어 “A매치 데뷔전이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안다. 주변 분들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훈련장에서부터 잘하는 걸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그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진 않을 거다.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땀 흘린다는 거 자체가 엄청난 경험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싶다”고 했다.

조현택은 덧붙여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이기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월드컵 예선전에 나선다면 뿌듯할 거 같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한국 축구계에 좋은 일이니 기쁠 것 같다. 다만 스스로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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