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감하면서 배우 류승수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공개된 MBN '전현무계획2' 예고에서 전현무는 "배우들이 작품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자꾸 무산돼서 그런 거냐"고 류승수에게 질문했다.
류승수는 "1년에 120편을 제작한다고 치면 지금은 거의 50편이다. 반 이하로 줄었다"며 "제작을 할 수가 없고 그럴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로 생활이 안 된다. 그래서 (배우들이) 투잡을 다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형도 그러냐"고 물었고, 류승수는 "그렇다. 문제가 뭐냐면 주인공과 조연 출연료가 한 20배는 차이가 날 거다"라고 귀띔했다.
전현무가 "형급이랑 주연이랑 20배 차이가 난다고?"라고 물었고, 류승수는 "20배 정도"라고 답했다.
주연과 출연료 차이에 대한 질문에 류승수는 "작게는 1억 5000만원에서 7억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전현무는 바로 계산에 들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가 믿지 못하자 류승수는 "생활이 안 될 정도"라며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한 유명 배우 A 씨가 OTT 플랫폼 작품에 출연하면서 출연료 10억원을 받았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한류스타 B씨도 캐스팅 얘기가 오가는 상황에서 출연료 1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고 알려져 입방아에 올랐다.
배우 이장우는 "드라마 판이 개판이다. 카메라 감독님도 다 놀고 있다"며 "내가 MBC, KBS 주말의 아들이었는데, 주말도 이제는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연배우들의 몸값이 커지면서 드라마 제작비 또한 덩달아 올라 제작사와 플랫폼, 방송사까지 "출연료 맞추는 게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